자연속에 묻혀 살며/어쩌다 쓰는일기

12.12.02-울금효소 담는날.

청룡산삼필봉 2012. 12. 2. 23:00

나는 틀별한 일이 없는한,

주말(토,일)이면 거의 밭에가서 살다시피 하는데 근자에는

일요일엔  안사람이 하는일에 대한 집안일에 시간을 할애 합니다.

평소엔  내 소관 밖이라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는데 안사람의 돌발상황 발생으로

불가항력이라 어쩔수 없이 주방에도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벌써 이런일이 두달포가 넘었네요.

남자는 부엌을 멀리해야 된다는 고사성어가 무색해 지는 요즘입니다.

허긴 요즘시대에 그런거 따지다간 밥도 못얻어 먹겠지요.ㅎㅎ

하여... 오늘은 수확햇던 울금효소 담글려고 합니다.

 

 

 

 

깨끗히 씻은 울금을 반으로 자릅니다.

무슨맛이 있을거라고..  옆에앉은 마누라가 맛을 보네요.

서너번 씹어 보더니만, 어...맛이 이상해...퉤퉤~~

 

 

 

무게를 가늠해 보니 용기빼고 딱 9kg 이었습니다.

 

 

 

울금이 습기가 적어서 설탕은 7kg만 넣었습니다.

날자 기록하여 붇히고 뒷방에 보관합니다.

 

 

 

집안일이 생각보다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아침 식전부터 세탁기 돌리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단 십분도 엉덩이를 붇혀보지 않았는데 금새 저녁때가 되었네요.

뒷부엌의 정리는 또 다음주로 미뤄야 겠습니다.

평일보다 더 뻐근한 하루 였습니다.

아이구 허리 다리 팔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