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20-무주기행(안국사,양수발전소,와인동굴)
덕유산을 끼고있는 무주고을은 꽤나 잘 알려진 곳임에도
나는 좀처럼 가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해가 다 가기전 어디론가 떠나야겠다는 충동속에서
멀어지는 가을을 아쉬워 할 즈음
무주에서 동호인들의 모임이 있었기에
아내와 나는 홀연히 집을 나섯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설레임이 있고
모임은 반가운 님들을 만난다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지요.
그런데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니,
아 불사~~.모 회원님께 드리겠다고 한것을 빠트리고 왔네요.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나 많이 와버린 길...
뭔가 들채워진 모자람과 아쉬움을 안고 그냥 질주합니다.
두시간을 열심히 밟은끝에 약간 일찍다 싶은듯 도착했지만
이미 언저오신 님들은 운동장에서 족구도 하고...
반가운 님들이 더러 보입니다.
토요일의 행사풍경은 여러님들이 많이 올려 주셨으니
저는 훗날아침부터 와인동굴까지의 관광을 올려볼까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약간 쌀쌀한 느낌이지만 수련원의 작은 연못이 참 좋습니다.
하룻밤을 유한 곳이니 여기서 인증샷 하나...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밤에 귀가 하시고 아침에도 짜여진 일정때문에
먼저가실 님들을 배웅해 드리고나니 남은 님들이 20여면 되었을까요..
일단 이정표따라 안국사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산의 7부능선쯤에 축조된 양수발전소의 땜이 보이네요.
아래의 물을 끌어 올려서 발전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가파른길을 한참이나 올라갔을즈음 안국사에 도착했습니다.
산중절 어딜가나 감로수라는 우물이 있기 마련인데 주차장옆에있는 이 우물은 좀 특이하네요.
이물질 방지를 위한 우물 뚜껑이 아크릴로 덮혀져 있는게 주위 분위기와는 좀 안 어울리긴 합니다만
돌계단으로 내려가서 약수를 맛볼수 있는 구조 입니다.
법당은 아닌것 같은데 신축된 건물의 돌기둥아래를 지나가면...
좌측에 성보박물관이 있습니다.
내부를 들려다 보니 주로 외국의 불교국가에서 들려온 불상들이 많습니다.
지금끼지 보지 못했던 약간 휘귀한 불상들도 있었구요.
많은 신도들이 기와 불사를 했네요.
저도 한장 하려다 안내원이 없어서 그냥 지나쳣지요.
약간 뒷쪽에 위치한 천불전 이던가...?
죽어서 극락 갈려면 여기 들어 가서 절을 해야는데...
지장전 안의 불상을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이 너무도 순수해 보입니다.
우리 모임의 회원분 손녀라던가...
오른쪽이 법당. 정면은 기억 안나고...? 좌측은 성보박물관
우리 회원님들 중에 불교신도가 많은가 봐요. 대부분의 님들이 법당에 들어가서 절을 하네요.
나는 평소 산사에 가는 아내의 운전수 노릇만 합니다.
바깥의 축담아래 어물쩡 서있는 나를 보다못한 스님이 들어오라 하시면
빙그레 웃으면서 괞찮다고 대답합니다. 히히~~
우뚝선 당강지주가 두군데 설치되어 있데요. 멀리 보이는것은 산신각이지 싶습니다.
종루앞의 기와들....저런게 언제 쓰여 질까요?
종루가 웅장하고 종도 엄청 큽니다. 에밀레 종만 하네요.ㅎ
법당에서 아래로 보고 한컷~~
관광을 마치고 올라온길을 다시 내려 갑니다.
햇살이 퍼지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높은 위치에 축조한 댐이 제법 큽니다.
갑자기 선두 차량이 멈추길레 우리도 모두 차를 멈췃지요.
햐```!! 이게 뭡니까...
귀하디 귀한 겨우살이 군락이네요. 이것만으로도 덕유산이 한몫하는 광광명소 인것 같습니다.
내려 오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죄다 겨우살이 들 이었답니다..
와인동굴 앞에선 글자도 와인병으로 쓰여져 있네요.
우리 일행들이 양수발전소와 와인동굴에 대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원자력이나 화력은 한번 불이 끄지만 여러 시간이 걸리지만
이 양수발전소는 단 3분만에 재 발전이 가능 하답니다.
저 비밀의 문을 열고 우리가 들어 갑니다.
입구 양측엔 수많은 와인병이 쌓여져 있었고 굴을 따라 들어갈수록 각종 조형물들이 있네요.
각종 와인의 시음도 해보고.....
아직 내공이 약해서 인지 시금털털한 맛은 안 맞았고 많은 종류 중에서 딱 두가지만 내 입맛에 들었습니다.
저 오크통속에 와인이 다 들어 있을까요?.. 한번 움직여 보는건데....
전시 판매대 앞입니다.
고양이가 생선가게 그냥 못 지나 치듯이 술꾼이 어디 여길 그냥 지나칠수 있나요.
아내와 나, 각각 좋아하는것 한병씩 잡았습니다.
기나긴 겨울밤 좋은날 받아 역사 쌓을적에 분위기로선 이것만 한게 없겠지요.ㅎㅎ
무주에 대해서 논하라면 이정로는 군맹평상 이겠지만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오고 싶습니다.
여행을 겸한 무주모임, 참으로 신선하고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다시보는 님들은 반가워서 좋았고 처음 보는 님들은 새로워서 좋았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다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