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어쩌다 쓰는일기

11.10.01-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관람기

청룡산삼필봉 2011. 10. 1. 20:00

 

일년에 한번쯤 있을까 말까한 3일간의 연휴입니다.

제가 아무리 농사가 취미기로서니 이 좋은 계절에 산골작 꼬부랑 밭에만 왔다갔다 해야 한답니까.

 

집사람도 콧구멍에 바람좀 쒜어 달라고 아우성이니 평소에 점찍어 두었던 경주 나들이나 한번 해 볼려고 합니다.

경주 관광이야 한두번 해본것도 아니지만, 

세계 문화 엑스포는 이번이 6회째 인데 가까이 살면서 한번도 가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점심은 가서 사먹자고 하니까 그런데서 파는음식 비싸기만 하고 먹을것도 없다면서 꼭두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말고 있네요. 오랫만에 둘만의 오붓한 외출이라 그런지 울 마누라 많이 들떠 있는것 같습니다.ㅎㅎ

 

가죽베낭 둘러메고 손에손을 마주잡고 노래불러 꿈을불러 꽃을 피우자   <--이런 노래 아시나요?

자..  떠나 볼까요, "신나게 일한당신 어디론가 떠나라" 라는 광고문구가  생각나네요

경부선 하행 고속도로를 신나게 질주합니다.

 

 

 

 

한시간쯤 걸렸나 봐요. 이른아침이라 주차장도 널널하고 입구의 거리로 여유롭습니다.

 

 

 

들어서니 높다란 경주타워가 제일먼저 눈에 들어 오네요.

조성된지가 십수년이 지나다 보니 옮겨심은 나무들도 자리를 잡았고

가장자리 빙둘러 임시건물들이 보이고  주작대로 옆에 크란 광장도 있습니다.

 

 

 

여긴 세계풍물관인데 들어가 보니 각종 탈이며 의상 그리고 생활필수품 같은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쪽 문화센터 앞에 긴 줄을 서있지 뭡니까...

인기코스라서 한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는군요.

지금 이 사진은 밖에서 한시간여를 기다리면서 옥내로 들어 왔습니다.

70분짜리의 프라잉 이라는 공연인데 신라시대에 도깨비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의 2011년에

경주고등학교에 떨어지면서 학생들과 벌어지는 각종 헤프닝인데

무술도 있고 비보이 발레 또 뭐더라....제법 재미있고 좋았는데

사진촬영은 금지 였습니다.

 

 

 

밖에서 줄서며 찍은 사진인데요, 천마공연장입니다.

 

 

 

당겨보니 민속공연이네요.

 

 

 

문화센터의 프라잉 공연을 보고 이층으로 올라오니

우리나라의 중요한 누각(국보및 보물급)을 실물 그대로 축소해서 만들어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섬세한 솜씨에 감탄사의 연발이며 이것은 전북 완주의 송광사 종루라고 하는데

열+자 모양으로 돌출된 청마루가 특이 하네요.

 

 

 

이건뭐 다 아실거고... 국보1호.

제일 볼만하고 규모또한 제일 큰것이 밀양영남루 였습니다.(사진있는데 누락)

 

 

 

거리공연(행진),  뭐 그져 그랫고...

 

 

 

여긴 백결공연장입니다.

 

 

 

오늘은 인도네시아의 날이라 그나라 대사도 오고,  민속춤인가 봅니다.

감상식견이 짧아서 인지 우리나라의 민속무용에 비하면....하품 나오데요.

 

 

 

백결공연장 위와 옆쪽으로 볼게 더러 있습니다.

바로 올라보면 못이 있어요, 단풍들면 아주 좋겠지요.

 

 

 

비마인지 천마인지 이런것도 있고... 

 

 

경주타워가 높다보니 여기서도 덩그렇게 잘 보이네요.

전체높이가 82m, 아파트 30층 높이라는데 요즘 건물 치곤 특별히 높은것도 아니지만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다보니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개인 작품을 야외전시및 설치를 해 놧네요.

 

 

 

이것도 역시 식견부족으로 크다란 병풍은 알겠는데

대나무를 길게 뭉치고 둥글게 뭉쳐서 그 안속으로 걸쳐 놓은게 무슨뜻인지, 아이엠 도통 노!~ ㅋㅋ

 

 

 

포석정 모형인데 저 바가지로 술잔 기울리는 폼 한번 잡으려 했더니만

앞에서 얼라들이 자꾸 쫄랑거리는 바람에....

콱 후드카 뿔라카이 지새끼 좋다꼬 즈그 애비는

기다리는 사람은 염두에도 없이 연발로 사진기만 눌리는 꼬락서니라니...

 

 

 

드라마 "아테네"셋트장이 엄청 큰줄 알았더니만 조그만 단층 건물 하나 뿐이네요.

 

 

 

기밀실 같은게 있고 한편에는 시체냉장고도 있데요.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세계 화석 박물관 입니다.

 

 

 

야외에는 나무화석들이 의자대용으로 설치되어 있어 앉아 쉬기고 하고...

 

 

 

실내 전시장엔 벼라별 희안한 화석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 벌레 화석도 참 특이 하지요. 무슨 나비 같기도 하고...

 

 

 

사막의 모래속에서 발굴했다는 사막의장미 랍니다.

사막에서 이런거 하나 건져내면 우리말로 "심봣다" 라고 하지 않을까요?

 

 

 

공룡화석이라는데 만져볼순 없었고 아무래도 모형이지 싶네요.(나의추측)

 

 

 

경주타위에서 아래를 보고 찰크닥.

 

 

 

저녁노을속에 열기구가 두둥실 떳다 내려 오네요.

타워에 안 올랏으면 이것 한번 타보려고 했는데 별로 손님이 없는듯 하네요.

 

 

 

세계풍물광장이라는 곳도 있어서 나는 카우보이 모자하나 사고

집사람은 언젠가 티비에서봣던 캐밥한봉지 삿는데 저 외국인 주인장이 꽤 웃겻습니다.

 

 

 

밤에는 국악인 오정해님의 특별공연도 있었고요....

 

 

 

마지막 공식행사로 멀티미디어 쑈 가 있었습니다.

 

보는이에 따라서 좋았을수도 있고 그져 그랫을수도 있지만 나는 참 좋은 하루 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좋았던것은 프라잉이라는  공연이었고 실로 오랫만에 보는 벽루천이란 입체영화도 좋았습니다.

내일은 정해진 계획에 따라 합천해인사의 대장경 천년축제에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