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어쩌다 쓰는일기

11.10.02-대장경 천년 문화축전 관람기

청룡산삼필봉 2011. 10. 2. 22:00

시월의 1,2,3-3일간의 황금연휴를 주말이면 가는 산골작 다락밭에서만 보낼순 없는 일이고

어제의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관람에 이어 오늘은 합천쪽으로 방향을 돌리려 합니다.

대구에 사는 나는 해인사가 그리 먼곳이 아니라서 가끔씩 가보는 곳이기도 하지만

고려 대장경이 천년되는 해라고 축전을 한다니 아니 가보면 나중에 후회할것 같기도 하고

얻어둔 입장권도 있기에 느즈막히 아침먹고 10시반경에 출발했는데 고속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동고령에서부터 9km 정체라고 안내글씨가 나오네요.

안되겠다 싶어 동고령(성산) 나들목을 빠져나와 국도로 진입했것만 여기도 역시 마찬가지 인것 같았는데

차츰 정체가 풀려 조금 둘러가는 길이긴 했지만 그런대로 잘 가는가 싶더니만

88고속도로 해인사 나들목에서부터 다시 정체가 시작되었습니다.

길을 모르는 사람이야 축전장이 여기 근처인가부다 하겠지만 까마득히 먼길인데 이거정말 큰일입니다.

 

 

 

 

여긴 축제장에서 7km정도 떨어진 곳인데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야한다는군요.

 

 

 

첫번째 줄서기 인증샷

 

 

 

한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셔틀버스에 오를수가 있었습니다.

 

 

 

차는 계속 밀려들고 늘어선 줄이 100m는 훨씬 넘어 보입니다.

올라가는 차도가 추차장으로 변해서 차에 오르고도 30분을 더 기다린 끝에

경찰차가  반대차선 1차선을 역주행 에스콧트하면서 갈수 있었답니다.

 

 

 

어렵게시리 행사장 앞까지 왔네요.

 

 

 

여기서 해인사까진 8km정도 더 가야 하는데 여기서도 셔틀버스로 실어 나릅니다.

여기줄도 저아래 임시주차장에서의 줄과 만만치 않습니다.

 

 

 

입구는 넓어서 들어가는데 별문제 없었고 크다란 임시건물(천막)이 가장자리로 주욱 설치되어 있고

정신문화관이니 지식문명관이이니.....이런게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것은  진품대장경 목판본을 직접 볼수있는곳이 제일 인기있는 곳이라서

다른곳 다 제껴두고 또 줄을 섭니다. 오늘 완전 줄서다 시간 다 보냅니다.

 

 

 

늘어선 줄한번 보시죠, 촤측의 사각건물이 대장경 보관소이고 늘어선 줄은 U자와 S자로 200m도 훨씬 넘습니다.

 

 

 

 줄서느라 허리도 아프고 다리고 아프고 들어와도 기대만큼 크게 볼것도 없습니다.

보이는것은 그냥 도배지 일 뿐이고 동판대장경이 좀 진열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나 혼자만의 생각임)

 

 

 

원형으로 되어있는곳도 있고 1관 2관 3관 이렇게 되어있는것 같던데

진품대장경은 사진촬영 금지라니 그냥 머릿속에 담아 왔을 뿐입니다.

사실 진품 대장경을 오늘 처음 본것도 아니고 해인사 장경각에 가면

볼수있도록 입구 한켠에 비취해 두곤 했었고 사월 초파일 전날밤인가는 불자들이 머리에 이고

탑돌이도 하곤 했었는데 보존을 위해선 일체 관람과 그런 행사를 안한다고 합니다.

이제 백년후쯤에 보여준다고 하니 엄청 많이 볼려고 하나 봅니다.

줄서서 밀리다 보니 볼것도 못보고 그냥 지나칠곳도 서서 기다려야 하고....

 

 

 

보고 나오니 3시반이 넘었네요.

그런데 여긴 어찌 야외에서 적당히 자리깔고 가져간 음료수나 김밥같은거 먹을 장소가 없어 보입니다.

건물 뒷편 길바닥에 다른 분들이 자리잡고 있길래  우리 부부도 적당히 먹긴 했습니다만

음식물 쓰레기 수레가 왔다갔다하고 .....

 

 

 

10시반에 출발해서 40분정도면 도착할 거리에다 줄서는 시간이 참관하는 시간보다 몇배나 더 많았으니...

이젠뭐 좀 다른곳도 봐야지요.

 

 

 

저멀리 올라온 길이 보입니다.

 

 

 

세계 시민관,

 

 

 

들어가 보니 이런게 걸려있고 뭐 별로.....

 

 

 

여긴 불교에 대한것을 전시하고 기록해 놓은곳인데 불자가 아니라도 볼게 많았습니다.

 

 

 

위와 같은 방인데요, 수천개의 액정불상에 화면이 바뀌면서 글자도 나오고 그러네요.

 

 

 

여섯시쯤에 나왔습니다. 해도 지고 날씨가 상당히 쌀쌀합니다.

앞에 땅에 꽂아 놓은듯한 저 나무 들어갈땐 못봣는데....

흔들어 보니 살아있는 나무네요.ㅎㅎ

 

나름 총평 하건데 복잡하고 혼잡했어도 관람객의 줄서기의식 등등 질서는 괞찮았으나

먼저온 차는 임시주차장에 있어야 하고 나중에 오는 차들은 계속 통과 시키다 길이 주차장으로 변하고...

질서잡는 경찰도 짐작컨데 초년생 몇명이고-일이 크지니까 나중에 고참경찰들이 왔지만도-

아직 개장초기고 휴일이라 그런지 개선해야 될것들이 눈에 보이네요.

해인사는 늘어선 인파 때문에 가 볼 엄두도 못냈습니다.

앞으로 가실분들은 아침 일찍 도착하는게 좋을것 같고 가능 하다면 휴일을 피하심이.....

뭐 어쨋던 인파속에 휩싸여서 같이 부대껴 보는것도 인생살이 일진데....

구경한번 자~알 했습니다.

경주에 이은 이틀간의 강행군이라 피곤도 했슴이고 온통 줄서다 보낸 시간이어서

정작 촬영 했어야할 좋은 자료들을 많이 노치고 말았습니다.

멀지않은 곳이니 시간나면 한번더 차근히 관람하고 싶지만 항상 바쁘게 살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