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농사, 11년 10월 셋째주(닭장의 겨울준비에다 손님와서 닭잡고...)

청룡산삼필봉 2011. 10. 16. 22:00

 

지난주에 쩌서 말리고 있는 중인데 농막안에서 말리다 보니 잘 마르지가 않습니다.

양이 너무 적어서 수확을 포기할까 하다가 기름이 많이 나오는 품종으로

어렵게 구한 씨앗이라 종자라도 할려고 합니다.

 

 

 

오가피 열매를 꽤 많이 땃는데(부피로 30리터정도) 무슨놈의노린재 새끼들어 여기에 낑겨 있는지원...

농약을 전혀 사용치 않다보니  거미줄도 있고 벌래들도 들어있고..

손질하기가 여간 성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약간 고들키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고 해서 지난주에 꺽어서 수북히 쌓아 두었는데

지금 밖에서 한참 벗기고 있는 중입니다.

 

 

 

직장의 동료직원도 오고 이웃집 아줌마도 오고...

자기들것은 자기들 스스로 양껏 벗겨가라고 했죠 뭐...

 

 

 

물을 끓일려는 직장 동료는 닭킬러 입니다. 솜씨가 좋아서 못하는게 없답니다.

이왕 왔으니 장닭 한마리 잡아서 삼계탕이라도 해야겠습니다.

 

 

 

솥에서 삼계탕이 되는동안  토란줄기도 열심히 벗기고...

 

 

 

또 아랫밭에선 고추의 마지막 따기 작업입니다.

 

 

 

맛있는 삼계탕이 다 됫습니다.

 

 

 

막걸리도 한사발씩 나누고 웃음꽃이 핍니다.

 

 

 

삼계탕에다 막걸리까지...

배가 딩가딩가 만삭이 된 기분입니다.

 

 

 

16일(일요일)

어제는 손님 맞으랴 닭잡으랴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보니 이주일 전에 파종한 시금치가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네요.

땅을 파고 자세히 보니까 씨앗이 그대로 있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아니면 불량씨앗일까요?

오늘 또 재 파종 합니다만 아무래도 종자에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돈주고 구입한건데...)

 

 

 

동과를 서너포기 심었는데도 딱 한개만 열렸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제법 할일을 많이 했습니다.

닭장에 보온비닐도 설치하고, 아내와 같이 하니까 일이 훨씬 수월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오랫만에 위의 심사장네 농장도 구경하고  오가피 열매도 많이 따오고...

그나져나 아침반주로 소주를 두병이나 마신 심사장이 걱정됩니다.

나보다 더 일찍 집에 간다고 내려 갔는데  잘 갔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