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05 ; 골드 세브라잇 반탐외 여러종 부화에서 육추까지.
올들어 부화기 세번째 가동합니다.
닭을 자가부화해서 기른다는 소문이 자연스레 퍼지다 보니 병아리를 좀 달라는 분들이 계시네요.
갓난 병아리 드려봐야 잘 기르지도 못할거고 적어도 한달 정도는 길르서 드려야 하니
달라는 소릴 듣고 바로 부화를 시켜도 두달쯤 후에나 병아리를 드리게 되니 기다리기 엄청 지루한가 봅니다.
하지만 이게 어디 김장밭 무 뽑듯이 금방 쑥쑥 뽑아 지는게 아니잖아요.
하여.. 20란 부화기 한대로는 이 좋은 봄날엔 감당이 안되고 또 지인으로 부터 좋은 종란을 얻어와도
바로부화를 시킬수가 없어 중고 부화기를 한대 더 구입 했답니다.
멀리 인천에 사시는 행복이님께서 보내주신 종란입니다. 귀한 골드 세브라잇 반탐 종란 8개와 실키종란 4개입니다.
사실 행복이님은 뵌적도 없고 대화를 나눈적도 없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면 가끔씩 댓글을 달아 주신것 밖에는..
골드세브라잇은 제가 정말 키워보고 싶은 닭중의 하나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충북 단양에 있는 청록친구가 보내준 청란계의 종란입니다.
푸르스름한 알의 색갈이 좀 특이하죠. 그런데 턱보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갑니다.
4월 5일(알콤부화기)
골드세브라잇 8개,청란8개,실키11개(행복이님4,이슬이님2,내꺼5)
4월 6일(새실)
이거 십오만원주고 중고품 산건데 말끔하고 좋아 보이죠...
하이고 말도 마세요.. 급하다고 했더니만 청소를 못하고 그냥보낸다기에 내가 하면 되겠지 했는데...
죽은 병아리 사체가 구석에 처박혀 있질않나 구석구석 찌든때와 먼지 그리고 불순물들....
이것은 부화기가 아니라 대문밖에 내놔도 아무도 줏어가지 않을 폐기물 같았습니다.
하도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오더군요.옆에있는 마누라는 어이없다는듯 나를보고 웃기만 하데요.
그리고 일부분 개조를 했다고는 하나 개조라기 보다 파손이라는게 맞는것 같았습니다.
하여... 완전 분해해서 찌든때 긁어내고 알콜로 딱고 녹쓴 나사는 스텐나사로 갈고...등등
그런데 이 부화기는 온도와 습도가 표시되지않아서 거금 삼만원주고 온습도계도 한대 장착했습니다.
케이스는 두터운 아크릴판 구입해서 교체했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가 되었은데 그래도 부화만 잘되면 좋으련만...
흑계10개,황자보5개,바둑자보5개,토종12개,동천홍1개,실키12개=합45알 입란했슴.
45개중 토종과 동천홍을 제외하곤 보름 정도가 지난 종란인데 부화가 잘 될지 의문입니다.
알콤과 새실의 부화기 가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새실은 습도가 50%이상 안 올라 가네요.
지금이야 적당하지만 나중에 전란중지후엔 습도를 7~80%로 올려야 하는데 새실측에 문의해 봐야 겠어요.
18일 경과후 전란을 중지시키고 며칠쯤 뒤부터 파각이 시작되었습니다.
알에서 깨어나도 하루이틀 정도는 부화기에 그대로 두는게 경험상 더 좋더군요.
비좁은 부화기속에서 너무 많이 와글거리면 뒤에 깨어나는 것들에게 지장이 있을것같아
먼저 깨어난 똘망똘망 한것들은 육추기로 옮깁니다.
기별이 와야할 이것은 도통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이거 아주 몰로 실패하는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확인된 것이지만 아주 더디게 파각되었는데 인공파각도 시켜주고
갖은 정성을 들렸것만 대부분 장애를 앉고 깨어난 것들이었습니다.
육추상자에서 활발하게 잘먹고 잘싸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내가 제일 관심을 가지는 골드 세브라잇 병아리 한마리를 손바닥에 올려봤습니다.
양쪽날개끝의 똑같은 위치와 똑같은 크기의 하얀깃털을 가진 이 병아리도 관심사항입니다.
황자보인지 흑계인지 아직은 알수없고 다 크도 저렇게 모양이 나와주면 정말 이쁠것 같네요.
원명은 "골드 세브라잇 반탐"인데 일본에서 금수남 이라 명명한것을
우리도 그냥 금수남 이라고들 부릅니다. 별로 바람직한 것은 아니겠지요.
5월 21일
육추장에서 조금더 넓은 닭장으로 옮긴지 열흘쯤 됩니다.
이젠 가온을 해주지 않아도 되고 한결 수월해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