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농사, 10년 8월 8일-멧돼지 피해극심

청룡산삼필봉 2010. 8. 8. 23:00

올해는 유난히도 산짐승들의 피해가 극심한것 같습니다.

멧돼지가 한번 스쳐간 밭은 초토화가 되어 올한해 농사는 재기 불능상태이며

고라니는 땅콩과 고구마등의 새잎을 싹뚝싹둑 잘라 먹어 버리고

땅콩의 풋열매까지도 파 먹는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수확할게 없습니다.

너구리와 오소리는 육식동물인줄 알았는데 이것들도 작물을 파헤칩니다.

두더지를 잡으려 함인지는 몰라도 그 피해는 내가 보게 되는 것이지요.

자급용으로 조금심은 고추밭은 꿩들이 새끼들을 떼거지로 몰고와서 고추씨앗을 뽑아먹어 버리니

따야할 붉은고추는 거의다 찟어지고 갈라져 버렷고

바닥은 붉은색과 노란고추씨앗이 난자합니다.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한창 영글어가는 옥수수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나도 한때는 새벽등산하면서 동물들이 놀랄까봐 "야호"소리도 안하던 동물애호가 였습니다.

막상 이렇게되니까 사랑스런 동물들이 야속하고 미워지려 하네요.

 

 

 

 

 

 

 

 

 

 

 

 

 

 

겨우내 두고두고 먹으려던 땅콩이며 고구마 수확도 해 보지 못하고 걷어내야 겠습니다.

봄부터 지금까지 뙤악볕 마다않고 땀흘린 날들이 더 아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