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07 : 어지러운 우리집에도 봄은 오누나.
우째 살다보니 자꾸 게으런해 지는것만 같다.
여느때 같으면 마당의 돌멩이 하나 흐트려지게 놓여있는걸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것만
이젠 몸도 마음도 다 늙었슴인지....
계절은 속일수 없는법,
겨우내 잠자던 혚화단 한켠에도 봄은 오누나...
이층집최여사가 등산하다 캐 온 것이라는데....
이제 걷어내기를 포기한 풍선덩굴과 뱀오이덩굴
그래도 뱀오이 씨앗은 받아야 하는데....
채종한 씨앗이 아까워 화분에 심었더니만 작년엔 바늘같았는데 올핸 좀 굴게 올라오눈군....부추
수년전엔 크다란 야자열매에 싹튀운게 유행이었었지...
그거죽고 열매만 남아서 호이초를 언졋더니만 명줄이 길구나..
허리굽은 서나무에 바위떡풀이 자리를 잡고....
밭뚝에 옴겨심어야할 수국이 올해도 비좁은 화분에서 고생을 하겠군
봄이면 제일먼저 미소짓는 새끼노루귀. 한때는 나에게 엄청 귀염받던 것이었는데...
명자의 잎사귀는 올해도 속도위반 하는구나.
원래는 꽃만먼저피고 질쯤에서 잎이 나와야 하는데 이게 나이를 먹어니 노망이 들었는지 원...
행운과 돈을 안겨다 준다는 돈나무(금목서라 했던가...)
흰줄무늬사철나무와 큰화분의 옥잠화. 중간에 낑긴건 고사리.
원래 청화분의 주인은 고사리인데 범위귀가 한켠을 차지했구먼. 요강같은 화분은 물푸레나무.
호이초 이것은 어디에 심어도 잘 살지롱...
그런데 게으런한 쥔만나 물도 제되로 못 얻어 먹나보다.
산꼴밭 한켠에 산나물코너를 마련해 둿것만 올해도 옴겨심을 기회가 지나버린듯...
분재화분에 대충 심어 둿더니만 그래도 폼나누만..
더덕이 쥔인데 들어온것들이 더 잘 자라네...
이것역시 산속밭으로 모셔야할 귀중한 것인데.............두메부추
화분의 관리를 몇년동안 무관심하다보니 주객이 바뀌는 경향.
이것도 노루삼이 쥔이것만 매발톱이 더 높히 오르네.
비닐막 안속엔 야콘과 고구마가 묻혔는데 도무지 움틀 생각은 않고....
농사일의 잔재들이 마당한켠을 어지럽히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이 없어도 안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