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닭기르는 재미
090620 : 폭군의 사형집행을 뒤로 미뤗습니다.ㅎㅎ
청룡산삼필봉
2009. 6. 22. 22:04
우리닭은 나의 휫파람 소릴 알아 듣습니다.
주말마다 찾는 닭장 저만치에서 휫파람을 불라치면
문 열 어 줘~~(꼬 끼 오 꼬 꼬~) 하고 장닭이 웁니다.
잘 훈련된 아랫농장의 달구들은 구구구구 소리만해도 모이 주려나하고 몰려 오던데
우리닭은 밤난주야 모이가 넘쳐 흐르니 훈련을 시킬수가 없습니다.
다만 문열어 주는것만은 알아 듣지요.ㅎㅎ
대장닭이 나와서 호령하고 있습니다....
너거들 주인이 풀어 준다고 너무 멀리 나가지 말거라이...
앞에있는 세마리의 장닭이 서열순위 1,2,3 입니다.
어느것이 넘버원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아마도 중간에 있는것일것 같습니다.
항상 이렇게 위에서 놀고..
이놈들이 옆에가면 다른닭들은 슬슬 도망갑니다.
그런데 이놈들이 너무 난폭합니다.
주인도 몰라보고 비겁하게 뒤에서 공격하는가 하며
말 안듣는(?) 놈을 골라서 세마리가 합세하여 반쯤 초죽음을 시키더군요.
특히 토종과 왕추가 맨날 혼찌검을 당하나 봅니다.
이렇게 사이좋게 놀고있으니 얼마나 보기가 좋습니까.
내가 아끼는 쑥갓도 기탄없이 내 줫것만...
사욕통 안에서도 검은놈이 득세하고 모이도 검은놈이 배부르게 먹고난 다음
토종과 왕추가 허겁지겁 먹습니다.
지난 공일날 나에게 찍힌놈(서열 1,2,3) 한두마리를 물끓일까 했었는데
돌발적인 일때문에 부득불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습니다.
하늘의 뜻에따라 사형집행일을 다시 받아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