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08.06.15(큰밭) : 계단만들기.

청룡산삼필봉 2008. 6. 17. 11:29

2주만에 왔습니다.

미나리꽝에 심어둔 미나리는 보이지도 않고

옆의 토란밭에는 잡초만 무성하네요.

 

 

 

 

미나리는 줄기를 그냥 던져두어도 잘 자란다기에 그렇게 했더니만.. 여기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줄기를 질근질근 밟아서 물흙속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토란은 발아가 엄청 더디기만하고

이제 겨우 뾰족히 고개를 드는 새싹을 에워싼 풀들이 장난이 아니네요.

 

 

 

 내가 좋아하는 곱슬겨자는 그사이 훌쩍 크서 꽃대가 올라 왔으니

죄다 뽑아버리고 꺽꽂이로 기른 토마토를 심을까 합니다.

 

 

 

 토마토는 땅이 비옥해야 하기에 이렇게 거름을 덥뿍 넣습니다.

 

 

 

 삽으로 뒤엎고 고른다음 두둑짓고 잘 심었습니다.(에구  그사진 어디갔지? 두리번 두리번...)

 

 

 

 집에서 늦잠자던 딸아이가 전화를 했네요.

여긴 산속밭이라 난청이 심해서 저쪽 입구로 가서 받을겁니다.

 

 

 

 계산식 밭이다 보니 아래위를  이동하다보면 미끄러지기도 하고 불편하기에

벌목해서 �혀둔 나무를 계단으로 이용할까 합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서 홈도내고...이런 작업들은 엔진톱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일테죠...

 

 

 

 더디어 다 만들었습니다....모두 열계단완성

나는 으례히 마무리를 하고나면 이렇게 두손을 버쩍 들어 올리는 습관이 있나봅니다 ㅎㅎ

 

 

 

 조금 낮은 계단은 이렇게도 만들었습니다...이게 더 쉽네요.

우리밭엔 긴계단과 짧은계단을 여러곳 설치해야 합니다. 이제겨우 두개 만들었으니...

이것 다 만들면 또 다른일이 기다릴테고......

 

 

 

 울 할망구는 하루종일 밭멘다고 고생이 엄청 많았습니다.  바랭이속에 숨은 땅콩은 보물찾기하듯 해야 합니다.

내년농사부터는 검정비닐멀칭을 의무화 해야 겠습니다.

 

 

 

 오늘도 할일을 다 못했지만 해가 기울었어니 어쩝니까...

윗밭의 박사장이 라면먹고 같이 내려 가자고 큰소리로 부르네요..

해는 �어도 둥근달이 있었기에 그리 어둡지는 않았습니다.

야외에서 달 보는거...아마도 수십년은 더 된거 같습니다.

군대시절 달보며 걷던 야간행군이 추억속에 뜨오르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