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5.03-오랫만에 등산(가산산성)
싱그러운 신록의 계절, 5월....
우리회사 산악회 정기산행 날입니다.
오늘은 가족동반 팀들이 더러 있어서 다른때 보다 더 즐거울것 같습니다.
많은 인원이 모이다보니 약속시간 8시20분은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 헤메는 동료들도 있고....하지만 기다리는 마음이 지겹기는 크녕 즐겁기만 합니다.
김밥과 오이, 그리고 생수.... 지금 먹던지 위에가서 먹던지 각자 알아서 하세요...
산길이 뭐 이렇습니까?
오늘은 초보자를 위한 배려로 아주 쉬운 코스를 택했다고 하네요....
발걸음도 가벼웁게 설렁설렁 잘 올라 갑니다.
이제 하나둘씩 꼬리가 길어지기 시작하네요....
먼저온 외국인 동료는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여긴 젊은팀들이네요,..선발대가 젊은이들로 짜여졌으니 꼬리가 길어질수 밖에...
땀방울도 흐르고 , 숨고르는 소리가 차츰 크지기 시작합니다...
오월의 연록색 잎들이 진록으로 바끼는 날이면 우린 또 한여름의 땀방울과 씨름을 하게 될테지요.
진남문에서 출발한 우리는 동문을 경유하여 목적지인 가산바위에 오를겁니다.
아직 갈길에 멀었은데 중간에서 한잔씩 하시나 봅니다...
13년된 더덕주가 그리 만만하진 않을텐데...
헤벨레....(완전 개폼이네 ㅋㅋ)
등산좀 한다는 분들은 이런 평평한길 싫어하죠....
그래도 어쩝니까..오늘은 어린이와 초보자를 위한 등산인데...
헬기 착륙장이 나타 나네요...
저기쯤에 동문이 있나 봅니다.
아...여기가 동문이네요.
성곽은 거의다 허물이지고 문만 남아 있네요..
걱정되나 봅니다.... 그래도 쉬엄쉬엄 오르면 될테지요.
" 내가 곧 자연이며 자연이 곧 나이다" .....신토불이와 비슷한 말이네요.
잠시 쉬면서 뒤에 쳐진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등산이란 기본체력 보다는 경험과 숙달이겠지요... 자주 오르다 보면 다리도 안아플겨...
이정도는 장난인데 다들 힘들어 하네요...ㅎㅎ
용바위와 유선대는 가을경치가 끝내주는 곳입니다.
여긴 중문인가 봅니다...(아구 헥갈리네...)
폼 좋습니다....키의 순서도 맞고 ...
이양반 폼은 아까보다 더 못하네.ㅋㅋ
더디어 가산바위 팻말이 보이네요.
머지 않았습니다 바로 저기....
먼저온 사람들은 일지감치 올라갔다 내려와서 그늘에 자릴 잡고 쉬고 있네요.
철계단이 없으면 바위타기를 해야 하는데... 그냥 계단으로 오르니 참 쉽습니다.
이양반 똥품잡고 또 나왓네 그랴...
이 아즈매 폼은 그래도 좀 개안쿠나..
아....가산바위///// 바위의 면적이 200평이라던가 얼마라던가...
하여간 억수로 넓고 평평합니다...
많이 많이 찍어라....너그나라로 돌아가모 언제 여기 오것노....
조금더 나가면 오금이 저린 낭떠러집니다.
허허...이양반 자꾸 나오네 그랴....
여긴 그래도 좀 �찮네....
오른다고 고생했소... 집에가서 다리 주물러 주라 카지마소...
그러게 돈좀 주고 존거 삿어야재...
폼이 우예 내하고 비스무리 하노..
맛있다고 너무 마이 묵지마소..
50도 홍주...한잔 넘기니 온몸이 짜르르르........흔들리는 나무가 두개로보이네...
술 못하는 우리는 오이나 먹어야지뭐...
아 ...이쁘....남자는 손끝이 위로 올라 가는데 ....ㅎㅎ
엉거주춤...
진즉 이를것이지....
호박이 수박되나....
아무리 폼잡아도 마당쇠구만 뭐..ㅋㅋ
후미팀 이제야 도착 했구먼.....
같은 산이라도 오를때 마다 기분은 다른겨...
억이씨 오늘 살맛낫네.ㅎㅎ
주거니 받거니.....이러다 술취해서 못내려 갈라....
너그들도 와서 홍주한잔하지.....
가산바위는 온 사방이 이렇게 절벽으로 되어있다.
햇볕은 쨍쨍이지만 그래도 신록과 어우러진 봄볕이라 좋기만 하네요....
오늘 관이가 쬐금 취한것 같으네.....누군가 이래야 좀 분위기도 뜨니까 뭐....
아래서 쉬는사람 관두고........(절반의 단체사진)
어서 내려가서 닭백숙 무야지....
그래도 내려가기가 아쉬운듯...
베낭도 챙기고 쓰레기도 챙기고....
일빠 ...하산.
내려올땐 중간중간 지름길도 이용하고....
오를땐 동문을 스�는데 하산길엔 동문을 통과....
여기서 잠시 찰그닥////
여긴 거의 굴곡없는 산행이네요.
한티재 모르면 대구사람 아니죠....여름의 살인적인 더위를 피해 한티재에서 야영,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답니다...한티재엔 열대야가 없어니까요.
이정도에서 다리아픔을 느끼는 분들은 운동좀 많이 하셔야 할듯.....
하산후 맛있는 토종닭 백숙요리와 간단한 음주후 해산.....
또 가을에 대규모 산행이 있을 예정입니다.
우리 직장 동료와 동참해 주신 가족 여러분 오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