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04~08.03.02(큰밭) : 휴경지 환원 프로젝트(2)
08년 1월 4일
하도 큰 공사(?)다 보니 해를 넘기게 되는구나
골격은 어느정도 잡혔으니 창문을 달았다.
앞뒤 출입문은 제작하다남은 고추세척기의 옆카를 사용했다.
1월 6일
오늘은 제법 할일이 많을것 같다.
우선 앞뒤의 섯가래를 서너폭씩 더 보강해야 비바람으로부터
출입문과 창문벽을 보호할수 있을것같다.
벽면을 먼져 폐간판지로 두르고...
벽면이 완료됫어니 이젠 지붕을 쒸워야 한다.
울긋불긋 무당집같은 형상이 일손 도우려온 이웃분들 눈에는우스운가보다
지난봄 작은밭의 농막지을때도 그랫지만 지붕쒸우기가 가장힘든다.
그래도 오늘은 생각지도 않은 이웃분들이 오셧기에 잡아주고 당겨주고....
혼자서 할때보다 엄청 수월하다.
글씨가 밖으로 나오니까 이상스러워서 겹으로 하나를 더 가렸는데도 속글씨가 보인다.
건너편 산에서본 우리농막이다.
가까이서 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멀리서보니 그럴듯하다 .
산아래는 아파트촌이 밀집해 있다. 저기가 대곡지구 아파트단지다.
밭에서 우리산을 보고 촬영했다.
8할이 아카시나무로 덮혀있다....저걸 야금야금 개발 할려면 무수한 세월이 걸릴테지...
농막뒷문에서 계곡을 보고 촬영했다.
보이는 일대는 여기저기서 물이 배여나온다.
고랑을 치고 물길을 모아서 조그만 샘을 만들예정이다.
전리품(가재)을 서너마리 잡았다...
농막은 거의 완성됫지만 그래도 마무리일은 많이 남았다.
윗쪽측면엔 배수로도 파 줘야 하고.....
1월 20일
아래쪽은 얼씨년스런 날씨인데 오를수록 눈이 내린다.
오지말랫는데도 문안온 딸내외와 함께가는 길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농막내부 뒷문옆에 간단히 농기구를 보관한다.
30년쯤 된 고물카셋트라듸오도 여기선 아주귀한대접 받는다.
앞문옆에는 조그만 진열장을 비취했다.
차후엔 여기에 농업서적 한두권과 작물재배 일기장이 비취될 것이다.
우선 집수리후 남은 헌 문짝으로 간이탁자을 만들었지만
여긴 머지않아 야전용 침대 두개가 놓여질 장소다.
집에선 사용하지않는 낡은 밥상도 가져왔다... 양반이 어찌 바닥에서 밥을 먹어랴 ㅎㅎㅎ
이곳은 어딜가도 물이 흔하다.
농막뒷문 바로앞에 조그만 우물을 만들었다.
옆 계곡에서 사시사철 물이 마르질 않는다.
고지톱으로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하고 여기에 화장실과 관리기보관소를 지을것이다.
오늘도 전리품을 마련해야겠다. 우선 넝쿨부터 제거하고.....
여기저기 칡들이 많다....
오늘은 젊디젊은 사위의 힘을 좀 이용할 참이다.
1월 27일
일주일만에 와 보니 녹지않은 눈들이 제법많이 쌓였다.
장난끼 많은 옆지기는 또 발동이 걸린것 같다.
원래 여기가 농막지을 장소였는데 두칸뒤로 물려서 지엇으니 여긴 하절기에
그늘막을 쒸워야 겠다...
뒷문 아랫쪽 측면인데 여기는 샤워장을 만들 생각이다.
샤워장이 가까워야 홀라당 벗고 들어갈수 있으니까 말이다.
자.. 슬슬 시작해 볼까나........
왼쪽은 헛간으로 사용하고 오른쪽에 조그만 샤워장을 만드는게 좋을것 같다.
먼산에도 나뭇가지 사이로 눈의 아름다움이 베어난다.
저기가 아마도 청룡산 꼭데기 인것같다.
청룡산은 달서구를 품에 앉은 좋은 산이다. (해발 794m)
따듯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환상적이래나 뭐래나....
2월 2일
계곡의 눈은 아마도 봄이 와야 녹으려나보다.
여기가 가장 미끄러운 길이다.
여기를 지나 조그만 계곡을 건너면 바로 우리밭이다.
2월 6일
설연휴 첫날이다.
집에 있어봐야 기름진 음식과 술이나 마실게 뻔하고....
이렇게 맑은공기 쒸우니까 너무나 좋다.
계곡바로위가 우리밭이다.
여기가 자궁터라는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그래서 물이 흔한가 보다.
사진으로 보니까 맏는 말인것 같기도 하다. 왼쪽은 좀 잘려졋지만...
2월 8일
오늘은 설뒷날이다.
오전까지만해도 시껄벅적하던 집안이 조용해 지고...
머리도 식힐겸 다시 밭을 찾았다.
좀처럼 얼지않던 계곡물이 얼어붇었다.
여기 산기슭밭에는 나를포함해서 세사람의 농장이있다.
우리밭이 맨입구 첫째이며 위로 두필지가 있다.
위의 붉은농막은 중간밭 박사장것이고 중간의 농막은 우리것,
아래농막은 우리의 화장실과 관리기 보관소이다.
아직 문을 달지 않아서 휭해 보인다. 중간에 칸을 질러서 앞쪽은 관리기를 보관하고
측면에 문을 하나더 만들어서 화장실로 사용할것이다.
2월 9일
좌변식으로 만들려다가 주변분위기를 감안하여 쪼구려식으로 만들었다.
악취가 나지않는 친환경 화장실이다.
변통바닥엔 쌀겨를 깔았고 볼일본후 또 쌀려를 덮으면 잘 발효되어서 좋은 거름이 되고
냄새는 나지않는다고 한다.
이렇게해서 한통이 채워지면 밀봉후 장기보관......
이게 식물의 어떤 영양제나 거름보다 더 좋은 것이다.
관리기 보관소 앞에 문도 만들었다.
이제 내부에 선반만 한두곳 설치하고 외부의 배수로만 잘 정비하면 된다.
중간밭으로 가는 오름길(박사장농장)
우리농장 맨아래 입구쪽
내려오는 길에 눈쌓인 계곡을 향해 한컷했다.
저기 앞쪽 우리산을 바라보면서도 한컷///
2월 20일
밭옆의 계곡물이 많이 얼어붇었다.
아직 땅이 녹질 않았으니 다른건 할수없고 그냥 잡일이나 해야겠다.
나무등걸도 정리하고....
한꺼번에 쌓아둔 나무와 풀들을 분리해서 슬슬 농사준비를 해야겠다.
괜시리 맘이 바빠지는것 같기만 하다.
2월 29일
봄방학이라고 막내조카가 왔다'
겨울에 이정도의 우물이면 여름엔 충분하리라...
어쨋던 우리밭 주위는 물이 많아서 좋다.
3월 2일
농막 뒷편을 좀 정리했다.
여기에 조그만 샤워장을 만들 생각이다.
계곡의 얼음도 거의다 녹아 가는구나.....
이제 수십년동안 잠자던 휴경지는 거의 개간이 완료된듯하다....
열심히 농사만 지으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