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노루귀
작년 3월 어느날 청룡산 하산길 언저리에
연분홍의 작은꽃이 하두 청초하게 피었길래
산객들의 눈치보며 옮겨와 길럿더니만
이렇게 예쁜꽃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2월 4일--아직도 추운 겨울입니다.
땅에는 서릿발이 솟고 바람은 차겁지만 양지쪽에 놓아둔 화분에선
꽃순이 고개른 내밀었군요.
야생에서 보다는 보름이나 한달 정도 먼저 피는거 같습니다.
2월 10일--부지런한 것은 벌써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부엽토를 살짝 덜쳐보니 속에선 새 순들이 오목조목 하네요,
2월 12일--이틀만에 이렇게 더 피엇습니다.
2월 14일--하루가 다르게 꽃대가 계속 피어납니다.
2월 20일--따스한 햇볕을 바라보는 저 꽃들이 나를보고 웃는듯 하네요.
2월 25일--만개가 시작되나 봅니다,
속엔 아직도 어린 꽃망울들이 숨어 있습니다.
2월 28일--아주 보기좋게 잘 피었습니다,
우리나라 야생화는 화려함보다는 청초함과 고결함이
더 돋보이는듯 합니다.
3월 2일--비가 내리더니만 꽃샘추위가 꽃을 움추리게 하였네요.
3월 12일--이제 꽃은 거의 지고 이쁜 잎들이 고사리 손을 내밀었군요
잎의 모양이 아기노루의 귀를 닮았다 하여 붇혀진 이름인가 봅니다,
이른봄에 피어나서 한달이 넘도록 나에게 미소를 안겨준 저 꽃은 이제 또
이쁜잎이 돋아나서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보는이 마다 분양좀 해 달라는데 이것은 실생번식(꽃씨번식)이
잘 안되나 봅니다.
요즘 왠만한 산에가면 한창 피어 있을 겁니다.
모종삽으로 살짝 파와서 심어 보세요.
3월25일 새로 돋아난 잎들이 확연히 노루귀를 닮았네요....
4월 2일
꽃대는 고개를 숙이고 차츰 푸른잎이 돋아납니다.
5월 7일
꽃대는 이제 잎에 가려져 보이질 않군요.
올해는 영근 씨앗이 맺혀질지 햇볕이 많이 드는곳에 둬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