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팔월 마지막주 일요일-김장채소 파종하다.

청룡산삼필봉 2013. 8. 25. 21:00

오늘은 김장채소를 파종할려고 합니다.

처서가 지나면 땅에서 찬바람이 나온다고 하는데

올여름은 처서도 아랑곳 하지 않은체 오늘도 낮엔 엄청 뜨거울거라고 하네요.

윗지방에선 이미 김장채소를 심었다는 소식이고 처서 전후가 적기라고하니

이틀 지난 지금이 딱 좋을것 같고 지난 주말까지만해도 바짝 말라서

흙먼지가 나던땅이  주중에 흡족히 내린비로 온 대지가 촉촉해 졌습니다.

새벽까지도 빗방울이 이어졌는데 땅이질어

관리기 작업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새벽까지도 간간이 내리던 빗방울이 이젠 그쳤지만 먼산엔 아직도 구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우리밭 위 뒷산 꼭데기도 운무로 가려져 보이지가 않습니다.

 

 

 

우리밭 바로앞에 조금식 흐르던 계곡물도 제법 불었습니다.

저는 이 계곡의 삼백미터 윗쪽에 관수시설을 해서 물을 뽑아 쓰기에

아무리 가물어도 물걱정은 없는 편이지만 단지 주말농장이다 보니

물을 제때에 줄수가 없슴이지요.

 

 

 

지난주까지만해도 배실배실하던 대파가 단비를 만나 쑥쑥 크고 있습니다.

 

 

 

올봄에 처음심은 땅두릅은 가뭄도 않타고 잡초도 이겨내고 왕성하게 자라는군요.

그런데 여기에 새로운 농막을 지으려면 다 뽑아서 옮겨야 하니...

 

 

 

이 농군이 아직 농사기술이 부족해서 해마다 초벌고추만 조금 따고 말았는데

올해는 가물어서 탄저병도 없었고  일주일에 한번 일망정 물도 흠뻑 주었고

칼슘도 주말마다 뿌려 주었더니 지금도 싱싱한

열매가 아주 많이 달립니다.

 

 

 

 

붉은고추는 않만들고 풋고추로만 먹기에 주말마다 한보따리씩 따서

이웃사람들에게 인심 많이 쓰는 요즘입니다.ㅎ

이런거주면 어떤 이웃은 아이스크림도 사오고...ㅎ

 

 

 

단 세포기 얻어심은 가지도 품종이 좋은것인지 얼마나 열리던지원,

끼니마다 가지나물이 끊이지가 않습니다. 이것도 물론 인심 팍팍...

 

 

 

그냥 종자 보존용으로 몇포기 심은 야콘입니다.

이게 사오년전엔 엄청 인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좀 시들해 졌지요.

 

 

 

오늘도 집사람이 풋고추를 따고 있습니다. 매주마다 하얀 말통으로 한통가득...

그리고 왼쪽에 여덟포기 심은  조선오이도 올핸 엄청 따 냅니다.

일반인들은 길다란 가시오이가 좋은줄 알지만 조선오이를 아는 사람은 가시오이는 멀리합니다.

이게 한기지 흠은 가시오이보다 좀 못생기고 너무빨리 누렇게 늙은것처럼 되어 버려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중에는 잘 팔지도 않지요.

그래서 노각오이라고도 하나 봅니다.  그래도 맛은 정말 좋습니다.

 

 

 

 

초여름에 감자를 수확한후 한달여전에 거름넣어 갈아둔 밭입니다. 김장 심을려구요.

 

 

 

관리기 장만하고선 처음으로 골짓기 작업을 해 볼까 합니다.

이거 할려면 발통과 날을 갈아 끼워야 합니다.

 

 

 

사실 손바닥만한 밭에 이런거 갈아 끼우는게 귀찮아서 로타리 전용으로만 사용하고

골짓기는 괭이로 했거던요.

 

 

 

우리밭이 상당히 포실포실하고 물빠짐이 좋은 밭이지만 새벽까지 간간이 내린 비로 많이 축축합니다.

처음 해보는 작업인데다가 땅마져 너무 물러서 제되로 작업이 않되는군요.

 

 

 

하루만 더 있다가 하면 좋겠는데 이거 한다고 회사일 빼 먹을순 없고....

한 주 미루면 좀 늦을것 같고...

 

 

 

자세를 잡고 다시금 시도를 해 봅니다.

 

 

 

골내기 작업을 할때는 양쪽 발통의 간격을 아주 좁게 해야 함으로 중심잡기가 어렵습니다.

그기다 생전처음 하는 작업이니 더 그렇지요.

 

 

 

이래저래 허둥대면서 겨우 작업은 마쳣습니다.

이렇게 추진땅에서 괭이로 두둑짓는것은 불가인데 그래도 관리기는 되네요.

(아...우리 마누라 다음으로 좋은  관리기....)

 

 

 

밭에 습기가 적당할때 했더라면 이렇게 괭이로 후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제되로 두둑성형이 되지가 않았습니다.

 

 

 

시원하던 아침이 지나고 차츰 한낮이 되니 또 뜨거운 태양이 내려쫴기 시작합니다.

 

 

 

축축하던 밭도 표면이 마르고 있네요.

 

 

 

멀칭작업도 거의 다 되 갑니다.

 

 

 

너무더워 야콘거늘아래서 잠시 휴식을.....

 

 

 

어제 칠천원주고 구입한 모종인데 그냥 주는대로 가져왔더니만 모종이 영 맘에 않듭니다.

불암3호 플러스라고 하데요. 뿌리혹병인가 뭔가에 강한 품종이라 하더군요.

 

 

 

해마다 그랳듯이 내가 구멍을 뚥어주면 심는것은 집사람 몫입니다.

대충 배추 80포기에 무는 이백여 구멍,

자뚜리땅엔 한가위때 푸른나물용으로 쓸 배추씨앗좀 흩처놓았고...

 

 

 

오늘 해야할일은 다 끝냈습니다. 한낮엔 좀 힘들기도한 하루 였지만 그래도 다 마무리 지엇어니 마음은 흡족합니다.

 

 

 

우리닭장 추녀끝엔 이런 호박이 달려 있네요.

이놈은 아주 원기 왕성한 숫놈임에 틀림 없습니다.ㅎ

 

 

아직도 한낮의 열기가 대단해서 배추모종을 심었던 한낮에는 멀칭속의 흙에 뜨거움을 느꼇습니다.

과연 그 어린 배추가 잘 살아 남을지 걱정이네요.

어떤 해에는 배추를 세번이나 되심은 적도 있었는데,

이 미련한 농군이 또 그렇짓을 되풀이나 하지 않을려는지...

수요일쯤 퇴근해서 한번 올라가 봐야 겠습니다.